[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림 퇴장' 대형 악재를 딛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게이지 프림이 파울 누적 퇴장을 당한 가운데 77대69로 신승을 거뒀다.
올시즌 첫 연패에서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가 됐고,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벤치는 물론 홈팬들도 '악동' 프림을 가슴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프림은 지난 5일 원주 DB와의 경기서 테크니컬파울에 5반칙 퇴장의 '사고'를 쳤다.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는 18점 차 대역전패, 시즌 첫 연패를 떠안아야 했다.
조동현 감독은 "프림과 대화를 하면 항상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고'친 이후 첫 경기가 이날 삼성전. 현대모비스는 더욱 긴장했다. 프림을 능가할 거구에,골밑 지배자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 신입 용병 코피 코번과의 매치업 때문. 자존심 대결을 벌이다가 혹시 또 '폭발'하지 않을까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프림은 또 폭발했다. 1쿼터 종료 1분10초 전, 골밑에서 코번에 부딪혀 넘어지자 코트 바닥을 내리치며 화를 낸 뒤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조 감독은 프림을 불러들이는 대신 케베 알루마를 투입해야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코번을 잘 막았고, 6득점-4리바운드로 달라진 모습에 기대했던 현대모비스에겐 청천벽력같았다. 그나마 프림이 벌어놓은 것 덕에 20-15로 1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결국 역전을 허용, 37-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다시 투입된 프림은 또 팀을 '들었다, 놨다'를 했다. 사실상 '원맨쇼'로 재역전을 만드는가 싶었는데, 6분여 만에 코번의 슛을 막으려다가 U파울을 받았다. 테크니컬파울에 U파울까지 누적돼 퇴장이었다. 치명적 위기를 맞은 현대모비스, 하지만 면역력이 생긴 모양이다. 연이은 악재에도 현대모비스는 베테랑 함지훈과 '1옵션급 2옵션' 알루마의 알토란 활약을 앞세워 DB전같은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편, 수원 KT는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대69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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