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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1회부터 0-4로 뒤진 경기를 불펜을 총동원해 틀어막은 뒤 '홈런'으로 따라가고,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는데, 하루 만에 1점 차 승리로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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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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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 2번 황재균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3번 앤서니 알포드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4번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한숨을 돌리는 듯했는데, 이어진 1사 만루에서 5번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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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흐름을 내줬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내일이 없는 벼랑 끝 승부처럼 '올인'했다.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를 했다. 홈런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정상적이라면 KT를 압도해야 한다. 페넌트레이스에서 KT를 상대로 10승6패를 했다. 후반기엔 6승3패로 압도했다. 더구나 3주를 쉬고 나왔다.
그런데 1차전과 2차전 초반까지 무기력했다. 집중력을 잃었다. 기회를 만들고도 후속타가 안 터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믿었던 리드오프 홍창기는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2리(4위), 174안타(3위), 출루율 4할4푼4리(1위), 109득점(1위)을 올린 최고의 1번 타자가 힘을 쓰지 못했다.
우려했던 우승에 대한 중압감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오직 우승을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류지현 감독을 교체했다. 올해는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부담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극적인 역전승.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아가는 모양새.
0-4로 뒤진 3회말, 4번 오스틴 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따라갔다. 1-4로 뒤진 6회말, 5번 오지환이 1점 홈런으로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7회말엔 3번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로 좋은 흐름을 이었다. 8회말 마침내 박동원이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3,4,5,6번 중심 타자가 나란히 타점을 올렸다.
우승 확률이 44.4%로 높아졌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이긴 팀이 18번 중 8차례 우승했다. 2차전을 내줬다면 KT가 우승 확률 90%를 가져갈 수 있었다.
3~4차전은 10~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LG 임찬규, KT 벤자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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