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놀라운 '인생 역전' 스토리가 완성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개월 남짓이었다. 한때 축구 커리어가 산산조각 난 것처럼 보였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찬란하게 부활했다. 현재 소속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와 원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서로 데려가겠다고 난리다. 그린우드의 가치가 급격히 올라갔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한국시각) '그린우드의 거취에 대해 헤타페가 원소속팀 맨유와 대화에 나섰다. 헤타페는 맨유를 설득해 그린우드를 잡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헤타페 구단이 맨유로 하여금 그린우드를 완전이적 또는 임대연장 시키도록 설득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엄청난 반전 스토리다. 그린우드는 한때 커리어가 박살날 뻔했다. 지난해 1월에 한 여성이 그린우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그린우드는 성폭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린우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선수 생활이 끝장날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월에 그린우드에 대한 기소를 중단했다. 증인들이 말을 번복하면서 그린우드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그린우드는 무죄를 인정받았고, 이번 시즌 맨유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린우드를 팀에 합류시키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비록 범죄혐의는 벗었지만, 여론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맨유는 헤타페에 그린우드를 임대보냈다. 사실상 '귀양'을 보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특급재능을 펼치며 반전이 일어났다. 그린우드는 9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하면서 헤타페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자 헤타페가 먼저 그린우드 붙잡기에 나섰다. 헤타페 구단은 맨유와 협상테이블을 벌이려 한다. 그린우드의 완전 이적 또는 임대 연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맨유도 그린우드를 탐내고 있다. 시즌 개막 전과는 완전히 팀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팀 득점력이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한때 리그 하위로 쳐졌던 맨유는 득점력 보강을 위해 그린우드를 빨리 복귀시키려는 생각도 하는 중이다. 그린우드는 2025년까지 맨유와 계약이 돼 있다. 내년 여름에 복귀하면 계약 연장을 논의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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