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지막까지 이어진 다승 경쟁, 주인공은 임진희였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2·6805야드)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된 임진희는 2위 이다연을 5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3승을 따냈던 임진희는 1승을 더 추가하면서 이예원 박지영을 제치고 올 시즌 다승왕에 올랐다.
이다연에 2타차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 같은 조에 나선 임진희. 이다연이 무섭게 추격했다. 2타차 간격을 유지하던 7번홀(파3)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임진희는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1.7m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앞서갔다. 이다연이 11번홀(파5) 보기로 주춤한 가운데, 임진희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3)과 18번홀(파4)마저 버디로 장식하면서 5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임진희는 경기 후 "너무 좋다. 올해에 목표한 걸 모두 이뤘다. 상금 10억 벌기와 다승이었는데 둘 다 이뤄 정말 기쁘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코스 세팅이 어려워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고자 했다. 7, 8번 홀에서 이다연 언니가 연속 버디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안정적으로 가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공격적으로 가고자 생각하자마자 버디가 나왔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임진희는 뛰어난 집중력을 앞세워 호성적을 만들었다. 그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어떤 걸 보완할지 가장 많이 생각한다. 예전엔 비거리가 약하다 생각해 그걸 강화했는데, 비거리를 늘리니 퍼트가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더라. 작년부터 퍼팅을 연구하고 연습했다"며 "원래 센터 퍼트를 3~4년 쓰다가 올해 블레이드로 바꿨다. 늘상 바라는 게 어떤 상황이든 결과보단 내 스윙, 내 퍼포먼스를 일정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대1 코치를 섭외하기도 했다.
임진희는 이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Q스쿨에 도전한다. 오래 전부터 품어왔던 미국 무대에서의 도전. 임진희는 "퍼팅에서 내 기준이 생겼는데,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줄어든 것 같다. 비거리 쪽을 다시 보완하고자 한다"며 "(미국에서) 이동이 정말 힘들다 하더라. 체력적으로 힘들 거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에 대해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루키 때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걸 올 시즌 해냈다. 정말 영광스럽다. 다들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불가능은 없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 뿐만 아니라 KLPGA투어도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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