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일본전 설욕에 나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이의리(KIA)로 낙점됐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총 6명의 선발 자원이 엔트리에서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를 비롯해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오원석(SSG)이 준비를 했다. 류 감독은 "어차피 4경기에 한 명씩 들어갈 예정"이라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1차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동주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문동주는 호주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1홈런) 4사구 4개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낯선 도쿄돔 마운드와 공인구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버텨낸 피칭이었다.
한국은 문동주가 버티면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정해영이 10회초를 삼진과 병살타로 무실점 피칭을 했고, 10회말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2차전 일본전 선발 투수는 이의리가 나선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첫 해 19경기에 나와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받았다. 이듬해 10승(10패)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겼다.
이의리에게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설욕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당시 이의리는 일본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동안 4사구 3개 1탈삼진 무실점으로 흔들렸다.
아울러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쉬움까지 털어낼 기회다. 이의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소집 직전 제외됐다. 손가락 물집이 이유였다.
이의리는 9월9일 LG 트윈스전 이후 손가락 물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9월21일 한화전에 복귀했지만, 1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아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이의리 대신 외야수 윤동희를 엔트리에 넣었다.
엔트리에서 빠진 뒤인 9월27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 이의리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류 감독은 "안타깝지만 나이가 어리고, 2026년이 또 있으니 더 성장해서 대표하는 좌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 이후에는 너무 잘 던지더라. 본인은 안타깝겠지만, 성장해서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APBC 대표팀에는 승선한 이의리는 일본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많은 아쉬움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류 감독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투수다. 일본 팀 타자들이 좌타자들이 많다. 일단은 이의리가 제구만 잘 되면 잘 막아주리라 생각한다. 상대 투수도 왼손 투수가 나온다고 들었다. 오늘 저녁에 다시 한번 비디오를 보고 공략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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