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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20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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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기는 준수한 이닝 이팅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1번에 달하는 안정감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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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 대비 크게 상승한 연봉은 아니다. 1989년생인 윌커슨은 올해 34세. 외국인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다. 팀동료 반즈와 달리 빠르게 재계약에 합의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겪은 실패의 경험도 빠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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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윽박지르는 구위가 장점이었던 스트레일리와 달리 윌커슨은 절묘한 제구와 수읽기, 완급조절을 지닌 투수다. 적은 투구수로 맞춰잡으며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구위가 다소 약하다곤 하지만, 9이닝당 삼진이 9.15개에 달할 만큼 삼진을 잡는 능력도 있다. '롱런'하는 외인의 조건은 갖춘 셈이다.
윌커슨과 켈리는 닮은꼴 비주얼로 유명하다. 윌커슨의 별명 '사직 예수'에는 외모 뿐 아니라 실전에서 보여준 경기력, 기댈 수 있는 에이스다운 존재감과 더불어 켈리처럼 롱런해주길 바라는 롯데팬들의 마음도 담겨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도 있지만, 김 감독의 선임은 곧 윈나우를 의미한다. 그는 "외국인 타자(니코 구드럼)는 전혀 고민이 없다. 바로 교체"라며 "외국인 투수는 둘다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요청드렸다"고 했다.
우승청부사와 만난 윌커슨은 켈리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고, 또 정상의 자리로 팀을 이끌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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