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흐름을 '한방'으로 바꿨다.
일본대표팀, 사무라이재팬에서 친 첫 안타가 홈런이다. 38년 만의 한신 타이거즈 우승 주역인 대졸 루키 모리시타 쇼타(23)가 홈런으로 일본대표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쿄돔에서 16일 벌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전 7회초 선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모리시타의 홈런으로 0-0 균형을 깬 일본은 4대0 영봉승을 거뒀다.
일본 타선은 6회까지 대만 우완 선발 구린뤼양에 1안타로 묶였다. 7회초 선두타자 2번 고조노 가이토(23·히로시마)가 2번째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좌익수 모리시타가 구린뤼양이 던진 한가운에 높은 직구(시속 150km)를 받아쳐 왼쪽 관중석으로 날렸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는데,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모리시타는 9회초 1사후 우전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 2득점.
일본은 9회 5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냈다.
모리시타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학 대표로 나가 안타를 1개도 못 쳤는데, 사무라이재팬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이자 홈런을 때려 정말 좋았다. 내일도 꼭 이기겠다"고 했다. 17일 상대가 한국이다. 한국 투수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모리시타다.
나란히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간다. 한국은 이의리(21·KIA), 일본은 스미다 지히로(24·세이부)가 중책을 맡았다. 대졸 2년차인 스미다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9승10패, 3.44를 올렸다.
모리시타는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에서 7타점을 올려 신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일 열린 7차전에선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현재 일본대표팀 타자 중 타격감 페이스가 가장 좋다.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입단.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333타수 79안타) 10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대만전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이바타 감독은 "모리시타가 재팬시리즈 등 단기전에 강해 3번으로 기용했다. 한국전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라고 했다.
APBC는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프로 3년차 이하(2021년 이후 입단) 젊은 선
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와일드카드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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