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000만파운드(약 161억원) 내놓으세요. 소송 들어갑니다'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소속 수비수 벤자민 멘디(29)가 맨시티를 상대로 결국 소송을 시작할 전망이다. 자신이 성폭행 혐의로 구치소에 들어간 이후 지급이 중단됐던 주급을 달라는 내용의 소송이다. 소송 총액이 1000만파운드로 추정된다. 그동안 멘디에게 주급 지급을 거절해왔던 맨시티가 과연 이에 응할 지 주목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각) '멘디가 맨시티 구단에 대해 1000만파운드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지급 주급 총 1000만파운드를 달라는 소송이다'라고 보도했다. 멘디는 선수 생명이 끝날 뻔한 위기를 겪었다. 맨시티 소속이던 지난 2021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당시에 무려 5명의 여성을 상대로 7건의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맨디가 구속 수감되자 맨시티 구단은 즉각 10만 파운드(약 1억6130만원)의 주급을 지급 중단했다. 멘디가 유죄판결을 받을 확률이 커 보였기 때문에 맨시티 구단의 임금 지급 중단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됐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약 2년간에 걸친 법정싸움 끝에 멘디가 혐의를 모두 벗은 것이다. 지난 여름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관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 멘디는 법정에서 펑펑 울었다. 자신의 명예를 되찾았고, 선수 생활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멘디는 지난 6월 맨시티와의 계약이 끝난 뒤 프랑스 리그1 로리앙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멘디는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영국 과세관청(HMRC)은 멘디가 재판을 받는 기간 동안 총 78만8000파운드의 세금을 체납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파산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가야 했지만, 멘디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이제 멘디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멘디 측은 맨시티로부터 받지 못한 연봉으로 세금을 해결하려 한다. 그의 에이전트는 멘디가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맨시티 구단과의 계약은 유효하며, 밀린 주급도 정상 지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 전에 이런 내용으로 맨시티 구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맨시티의 입장은 완강했다. 지급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또 다른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멘디 측은 2021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000만파운드의 주급이 밀려있으며 맨시티 구단이 이를 지급하라고 소송을 시작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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