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처음으로 김치 수출국이 90개국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김치를 먹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고 전 세계적으로 채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김치가 '헬시푸드'(건강식)로 주목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K-김치의 인기를 증명하듯 '김치의 날'(11월 22월)을 기념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에서도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영국 킹스턴왕립구는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을 정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김치를 찾는 국가도 늘고 있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국은 일본과 미국 등 93개국으로 사상 최대였다. 코로나 특수를 누린 2021년 89개국으로 가장 많았던 김치 수출국은 지난해 87개국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다시 늘었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도 10.1% 증가한 1억3059만달러로 연말까지 기존 증가세가 이어지면 2021년의 사상 최대 기록(1억5992만달러)을 경신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량은 3만7110t(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 늘었고 역시 기존 증가세가 지속되면 2021년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을 수출국별로 보면 일본이 전체의 40.5%인 5284만달러로 1위였고 이어 미국(3331만달러), 네덜란드(614만달러), 영국(494만달러), 홍콩(490만달러), 대만(475만달러), 호주(466만달러), 캐나다(437만달러), 싱가포르(255만달러) 등 순이었다.
김치 수출국 10위 안에는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서구권 국가가 5곳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이들 국가의 수출 성장 속도가 전통적인 수출국인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보다 빠른 편이다.
김치 수출액 1위 일본의 경우 지난 2013년 수출액이 6581만달러로 전체의 73.8%이었지만 올해는 40.5%로 축소됐다. 이와 달리 미국 수출액은 2013년 495만달러에서 올해 3331만달러로 커졌고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도 5.5%에서 25.5%로 급증했다. 네덜란드 수출액 비중도 2013년 1.0%에서 올해 4.7%로 커졌고 영국은 1.6%에서 3.8%로 높아졌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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