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성(50)이 "멋짐을 의식하는 순간 진짜 멋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정우성이 21일 오전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인터뷰에서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정우성은 "이태신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외로운 캐릭터다. 내가 느낀 이태신은 앵벌이 연기다. 계속 빌고 간청하고 너무 답답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발현되는 외로움이 이태신이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감정 요소가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김성수 감독이 원하는 이태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간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선택의 양 극단에 있는 인간의 삶이 잘 투영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면서 멋짐을 의식하게 되는데 그 멋짐을 의식하는 순간 멋이 없어진다. '멋있겠다' 의식하는 순간 멋이 다 날라간다. 그래서 이번 이태신 캐릭터도 그냥 그 감정에 충실하면 된다. 그리고 난 뒤 관객이 보고 평가해주는 것을 느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가 '나 스타야'라며 스타성을 의식하고 다니면 그때부터 흔히 '스타병'이고 사람들도 알게 된다. 영화 촬영할 때는 나도 멋짐을 의식하지 않았다. 다만 예외도 있다. 광고 촬영할 때 멋짐을 의식 많이 하게 됐다. 멋진 미소가 필요한 곳이고 다들 멋있다고 난리다"며 "연기할 때는 의식되는 순간 짧은 연기를 할 때도 미소가 떨리더라. 그래서 더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출연했고 '아수라'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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