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2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위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
MLB는 30개 전구단에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됐다. 모든 구단들은 45일 동안 영입 의사를 타진할 수 있다. 포스팅 마감은 2024년 1월 5일 오전 7시'라고 통보했다. 쉽게 말해 F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다.
야마모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제치고 투수 랭킹 1위의 평가를 받는다.
야마모토는 최근 3년 동안 NPB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 및 사와무라상을 거머쥐었다. 올시즌에는 23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져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 승률 0.727을 마크했다. NPB 7년 통산 기록은 172경기(선발 118경기), 897이닝, 70승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 2014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가 세운 아시아 출신 최고 몸값 7년 1억5500만달러 기록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야마모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에 대해 MLB.com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12팀을 꼽았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메츠, 카디널스, 컵스, 파이어리츠, 다저스, 에인절스, 자이언츠, 레드삭스 등은 2명의 이상의 선발투수를 데려오려 한다'며 8팀을 야마모토 수요층으로 간주했다.
절반에 가까운 구단들이 야마모토와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고 보면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 될 공산이 크다.
현지 언론들은 2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마모토의 예상 계약 규모에 대해 ESPN은 7년 2억12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9년 2억25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7년 2억1100만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잠재적 수요 구단 가운데 애리조나에 눈길이 간다. 올시즌 예상을 깨고 포스트시즌서 돌풍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NL)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여전히 NL 서부지구 최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다.
원투펀치 잭 갈렌, 메릴 켈리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 에이스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헤이먼은 '애리조나가 야마모토 영입전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애리조나에 그만한 재정능력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애리조나가 체결한 역대 최고액 FA 계약은 2016년 잭 그레인키의 6년 2억650만달러다. 그레인키는 2015년 다저스에서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을 올린 뒤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가 애리조나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야마모토를 데려오려면 그레인키의 당시 몸값을 웃도는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켄 켄드릭 구단주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만약 애리조나 영입에 성공한다면 애리조나는 야마모토-갈렌-켈리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MLB.com은 '애리조나가 야마모토와 계약하려면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인 그레인키의 6년 2억650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그를 데려온다면 야마모토, 잭 갈렌, 메릴 켈리, 브랜드 파트로 이어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군림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formidable) 4인조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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