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팀은 업다운이 너무 심하다. 업일 때는 좋은 경기를 하는데…경기력을 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힘겨운 승리였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27득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사령탑은 만족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1-2까지 몰렸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뒤집었다. 클러치 순간의 집중력은 압도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마르셀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일단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정관장은 올시즌 흥국생명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경기전 브리핑에선 "두번 지지 않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고 말했던 그다.
"어려운 경기였다. 팀적으로 계속 업다운이 있다. 업일 때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데. 다운일 때는 너무 다운된다. 앞으로 잘 유지해나가길 바란다."
이날 도수빈을 중심으로 안정된 리시브와 디그가 돋보였다. 블로킹에선 장신의 정관장을 상대로 오히려 11-5로 압도했다. 특히 이주아가 4블록을 잡아냈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솔직히 블로킹이랑 수비가 잘되긴 했는데, 그래도 어느 순간 혼란이 오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원래 계획했던 대로 잘 굴러가지 않는다"면서 "역시 기술적인 것보다는 집중력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옐레나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이날도 옐레나는 27득점, 공격성공률 52.1%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에는 1득점에 그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압도적인 파워를 뽐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1세트 때도 나쁘진 않았는데 1득점 밖에 못하더라"면서 "계속해서 경기마다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 오늘도 세트를 거듭하면서 점점 좋아졌다. 시작이 좋지 않아도 마무리가 상당히 좋다"고 칭찬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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