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기러기 아빠'는 자녀의 교육을 목적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외국으로 떠나 보내고 홀로 한국에 남아 뒷바라지 하는 아버지들을 말한다. 연예계에도 '기러기 아빠'들이 많이 있다. 외로운 한국생활을 일로 달래는 아버지의 심경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배우 장혁이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된 장혁의 집은 오래 전부터 수집한 DVD와 피규어 등이 잘 정리된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08년 결혼해 2남 1녀를 둔 다둥이 아빠지만, 이날 공개된 집에는 장혁 혼자 살고 있었다.
장혁은 "저희 가족은 작년부터 외국에 거주하면서 학교 다니고 있다"며 기러기 아빠임을 밝혔다. 그는 "작년에 영화제 참석차 미국에 가게 됐는데 영어도 영어지만 새로운 문화를 접하다 보면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 들이 자연스럽게 넓어진다"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넓은 사고를 갖길 원해 가족들을 외국에 보내게 됐다"고 했다.
신문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 장혁은 영단어 공부는 물론 차 안에서도 영어 인터뷰를 듣고 따라 하고, 영어 선생님과 1대 1 수업을 하며 하루 일상을 보냈다. 이어 혼자 식당을 찾은 장혁은 "올해부터 혼밥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가족이랑 같이 가서 먹었다"며 "항상 가족들이 보고 싶다. 숨 쉴때도 생각난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집에서도 한 방에서만 머물던 그는 "원래 소리가 북적북적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야하는데 조용하니까 적응이 안 되더라"며 "되게 무기력해진다"며 외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난 무엇을 위해서 여기에 왔지', '무엇 때문에 여기서 이러고 있지' 이 방에서 맨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된 채널A '신랑수업'에서도 가수 김정민이 기러기 아빠가 된 근황을 전했다. 이날 심형탁, 사야 부부는 18년 차 국제 부부 선배인 김정민, 루미코 부부의 집을 찾았다.
김정민은 현재 기러기 아빠 생활 2개월 차라고 밝혔다. 세 아들 중 첫째와 둘째가 현재 축구 선수로 활동 중인 가운데,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루미코가 아이들과 일본에서 거주 중이라고. 김정민은 "경험자들에 의하면 6개월 동안은 적적하고 힘들 수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익숙해진다고 얘기하더라. 그런데 아직 2달 차라"라고 외로움을 전했다.
루미코도 "솔직히 모국이니까 편한 것도 있다. 그런데 (남편에게) 의지하는게 많았다. 아빠가 해주는 역할이 정말 많았다는걸 떨어져서 살다 보니까 많이 느꼈다"고 고충을 전했다. 김정민은 "얼마 전에 4박5일 갔다왔는데 이거 해달라 해서 해주고 같이 다니다 보니 한국에서 살 때 그렇게 칭찬을 많이 안 받았는데 내 손을 꼭 잡아주면서 그 얘길 하더라. 그래서 내가 입에 계속 미소가 있는 거다. 칭찬을 많이 못 받았는데 떨어져있어서 단 3일 움직여줬더니 칭찬 받은 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손태영과 결혼한 권상우도 기러기 아빠다. 손태영은 현재 아이들과 미국 뉴욕에서 생활 중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욕 생활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권상우는 촬영을 할 때는 한국에, 휴식기엔 미국으로 향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이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한 작품 끝나고 미국에 와서 충전하고 다음 작품 있으면 한국에 돌아간다. 이 패턴이 나쁘지 않다"면서도 "한국에서 촬영하면 바쁘니까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촬영 안 하는 시간에 집에 혼자 있으면 쓸쓸하더라. 오히려 잘 안나게 된다"고. 그런데 "이렇게 와 있으면 언제 그랬냐듯이 가족과 안 떨어진다. 일상의 소중함을 잘 못 느끼는데, 여기 있으면 아빠로 남편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 오히려 여기 있으면 촬영때 보다 더 바쁜 것 같다.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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