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떠들썩했던 '잔치'가 끝났다. 이제 비시즌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에겐 마지막 절차만 남았다. FA로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선수다.
한국시리즈는 LG 트윈스의 29년만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31년째 우승 못한 롯데는 가을야구조차 구경꾼 신세였다. 자이언츠팬들이 '남의 잔치'만 본 지도 어느덧 6년째다.
대대적 변화를 선언했다.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스토브리그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자이언츠 사원 출신 박준혁 단장은 구단 조직 전반에 걸쳐 재정비에 나섰다.
FA 전준우와도 원만하게 합의했다. 장원준 황재균 강민호 손아섭 등 지난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부산의 자존심, 올해 1호 FA라는 명예와 실리도 챙겼다.
샐러리 구조상 안치홍은 잡을 수 없었다.
기회는 보겠지만, 고액 외부 FA 영입도 쉽지 않다. 롯데는 구승민과 김원중이 풀리는 내년 FA 시장을 준비할 전망.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선진과 최항을 영입, 내야를 보강했다. 피지명 선수도 없다. 남은 건 안치홍의 보상선수 결정 뿐이다.
매년 FA 시장이 끝나면 '보상선수 신화'에도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롯데는 FA 보상선수로 재미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롯데 선수가 타팀으로 FA 이적한 첫 사례는 2012년 임경완(당시 SK)이다.
당시 보상선수는 임훈. 하지만 임훈은 롯데가 영입한 FA 정대현의 보상선수로 재지명돼 인천으로 돌아갔다. KT로 이적한 김사율, 박기혁은 신생팀 특례로 현금보상이었다.
2013년 김주찬은 홍성민, 홍성흔은 김승회를 보상선수로 남겼다. 그나마 롯데 보상선수 중 가장 성공한 사례 둘이다. 김승회는 2014년 20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홍성민도 무려 6년간 롯데에서 뛰었고, 2015년(67경기 82이닝 4승4패1세이브8홀드 3.95)의 활약은 눈부셨다.
2015년 장원준의 보상선수는 베테랑 투수 정재훈. 지금까지 두고두고 아쉬운 실패 사례다. 당시 보호선수가 아니었던 박건우 대신 정재훈을 지명했기 때문. 정재훈은 단 10경기 6⅓이닝 출전, 평균자책점 7.11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고, 단 1년만에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컴백했다. 그리고 46경기 52⅓이닝 3.27의 준수한 활약을 ?친 뒤 은퇴했다.
2016년 심수창의 보상선수 박한길, 2018년 황재균의 보상선수 조무근, 강민호의 보상선수 나원탁은 롯데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했다. 2022년 손아섭 이적의 대가 문경찬도 현재까진 아쉽다.
한화 역시 팜이 튼튼하다고 보긴 어려운 팀이다. 안치홍이 B등급인 만큼, 롯데는 보호선수 25인 외 선수를 골라야 한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FA 선수를 영입한 팀은 총재의 계약 승인 공시로부터 3일 이내에 보호 선수를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전 소속 구단에게 제시해야 한다. 전 소속 구단은 보상선수 명단 수령 후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골라야한다. 안치홍의 영입은 지난 22일 공시된 바 있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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