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변은 없었다. 경남FC와 부천FC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26일 전국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최종전, 우승 경쟁만큼이나 플레이오프 진출팀 윤곽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시즌 K리그2는 3~5위팀이 플레이오프(PO)를 치러 K리그1 10위팀과 승강PO를 치른다. 김포FC가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지었을 뿐, 나머지 4, 5위팀은 결정되지 않았다. 4~8위 경남, 부천(이상 승점 54), 전남 드래곤즈(승점 53), FC안양, 충북청주(이상 승점 51)에 모두 기회가 있었다.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었던 경남과 부천이 끝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남의 설기현 감독은 경기 전 덤덤한 모습이었다. 설 감독은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는 "분위기가 많이 안 좋다. 중요한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게, 사실 감독으로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지만, 프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게 기본이다. 우리 선수들이 프로 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또 "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해서 지키기 위한 축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역으로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했다.
설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원기종을 선발 명단에 복귀시키는 등 베스트 전력을 총출동시켰다. 이미 PO행을 확정지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원하는 김포 역시 승리가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킥오프가 됐고, 경기 내용은 김포의 우위 속 진행됐다. 경남은 김포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21분 박청효 골키퍼가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박민서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남은 남은 시간을 잘 지키며 1대0 승리를 지켜냈다. 승점 57점으로 4위를 확정했다. 설 감독은 "중요했고 쉽지 않은 김포 원정에서 승리해 기쁘다. 결과를 못냈으면 플레이오프 못 갔는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 4위로 마감하면서 우리 홈에서 준PO를 치러서 만족한다"고 웃었다.
경남은 준PO 상대는 부천으로 결정됐다. 부천은 같은 시각 홈에서 전남을 4대1로 대파했다. 전반 21분 발디비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부천은 전반 37분 닐손주니어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다. 후반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안재준의 원맨쇼였다. 후반 15분, 32분 53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로써 K리그2 PO 대진도 완성이 됐다. 경남과 부천은 2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준PO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12월 2일 오후 4시30분 3위 김포FC와 PO를 치른다. 상위 팀이 확실히 유리한 경기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갖는다. 또한 앞 순위 팀은 승리 혹은 무승부만 해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반면, 하위 팀은 승리 외 다른 '경우의 수'는 없다. PO 승자는 다음달 6일과 9일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2 대결을 펼친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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