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 MVP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KBO리그를 평정하며 '슈퍼 에이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30경기에 나와서 20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건 1986년 선동열(해태) 이후 37년 만. KBO리그에서도 다섯 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정교하게 제구하고, 주무기인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타자를 압도했다.
올해 신설된 수비상과 더불어 투수 3관왕(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을 차지한 페디는 정규시즌 MVP를 품었다. 111표 중 102표를 획득하며 91.9% 득표율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만큼, 차기 행선지는 큰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구단 정규시즌 내내 페디의 등판을 관찰해오며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구단 중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오릭스 버팔로스. 오릭스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오릭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떠나보낸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승률)에 올랐던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신청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도 뜨겁다. 야마모토를 최대어 투수로 꼽으며 최소 10개 구단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오릭스로서는 투수 보강이 급해졌다. KBO리그 에이스에게 눈을 돌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8일 "오릭스가 투수 보강을 위해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의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7승을 거둔 페디는 올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1년 만에 구단 최초 20승을 거뒀다.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탈삼진 3관왕에 빛나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이어 "오릭스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야마모토와 함께 FA 권리를 신청해 니혼햄 파이터즈로 이적하는 야마자키 후쿠야가 팀을 떠난다. 야마모토는 16승, 야마자키는 11승을 거둔 만큼 큰 타격이 생겨 선발 보강이 급선무가 됐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진출할 시 오릭스는 포스팅비 일부 금액을 받는다. 2500만 달러까지는 보장금액의 20%를 받고, 2500만 달러 초과와 5000만 달러 사이는 2500만 달러의 20%, 초과분의 17.5%를 받는다. 5000만 달러를 넘어서면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현지 언론에서는 총액 2억 달러까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릭스는 400억원 이상의 포스팅을 손에 쥐게 될 수 있다.
한편 페디는 시상식 직후 차기 행선지 이야기에 "NC와 이야기를 해봐야할 거 같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라며 "어떤 선택을 내리든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가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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