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안치홍(33), 젊은 투수 2명과 불혹을 넘긴 외야수를 데려왔다. 4명을 영입했는데 외부 유출 선수는 1명뿐이다.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4)이 롯데 자이언츠로 옮겼다. 28일 현재 올해 한화의 스토브 리그 현황이다.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2명을 뽑았다. 1,3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우완 이상규(27), NC 다이노스 언더핸드스로 배민서(24)를 호명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김강민(41)까지 총 3명을 '픽'했다.
이상규는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던졌다. 1군 8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상무를 제대한 배민서는 1군 6경기에서 6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 6.75.
두 선수 모두 불펜 강화를 보고 영입했다.
한화는 안치홍을 FA로 데려오면서 보상 선수로 중간 투수 유출을 예상했다. 롯데가 보호 선수 35명 안에 들지 못한 불펜 투수를 데려갈 것으로 봤다.
그러나 27일 롯데는 보상 선수가 아닌 현금을 받겠다고 통보했다. 안치홍은 FA B등급 선수다. 한화에 안치홍을 보낸 롯데는 전년도 선수 연봉 100%+보호 선수 25인 외 보상 선수 1명, 혹은 선수 전년도 연봉 200% 중 선택할 수 있었다.
보상 선수와 보상금을 함께 선택할 줄 알았는데 연봉 200%를 받기로 했다. 안치홍의 올해 연봉 5억원의 200%, 10억원을 챙긴다.
롯데는 중간 투수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내야수 2명을 확보해 외야수와 중간 투수를 봤지만 포기했다. 내부 자원을 육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한화에서 데려갈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2차 드래프트 때도 한화 선수 중에서 오선진이 유일하게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한화는 LG 트윈스 출신 FA 채은성과 6년 90억원에 계약했다. 채은성은 FA A등급이었다. LG는 한화의 보호 선수 20명 명단에서 제외된 우완 윤호솔(29)을 데려왔다. LG 선수가 된 윤호솔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 4경기에서 3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팀 내 경쟁을 넘지 못했다.
LG가 불펜 뎁스가 두텁기도 하지만, 한화 선수 자원이 약하다는 걸 확인했다.
윤호솔은 지난해 한화 소속으로 52경기에 등판해 42⅓이닝을 던졌다. 3승5패7홀드,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한 주요 전력이었다.
한화는 올해도 FA 영입에 따른 불펜 투수 유출을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해당 팀이 탐날만한 매력 있는 선수가 없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한화가 상대팀 상황에 맞춰 보호 선수 명단을 잘 구성했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큰 전력 누수 없이 보강에 성공했다.
내부 육성을 강조하던 한화는 올해부터 팀 기조를 바꿨다. 뎁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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