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04년생 막내 김주찬(수원 삼성)의 패기가 심상치 않다. K리그2(2부) 강등 위기의 팀을 가까스로 지켜내고 있다.
김주찬은 올 시즌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수원은 자유 선발로 김주찬을 품에 안았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김주찬은 우리팀 유스가 아님에도 실력을 보고 스카우트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선수라는 의미였다.
출발은 다소 주춤했다. 그는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뜨문뜨문 출전했다. 시즌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7월에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3'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다. 그는 7월에만 두 골을 폭발했다.
막내는 쑥쑥 성장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 연달아 발끝을 번뜩이고 있다. 그는 10월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수원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10월 29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수원은 이날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주찬은 지난 12일 열린 수원FC와의 '수원더비'에서도 후반 33분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 수원의 3대2 승리에 앞장섰다. 그가 득점한 경기에서 수원은 4승1무를 기록했다.
활약은 끝이 아니다. 김주찬은 지난 25일에는 FC서울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의 퇴장을 유도했다. 수원은 김주찬이 만들어낸 수적우위 속 1대0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올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11~12위를 오가며 살얼음 강등 경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내년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10위와 11위 2부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운명을 정한다.
위기의 순간 번뜩이는 활약을 펼친 김주찬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를 소화했다. 5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그는 28일 발표된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의 한국 국적 선수로 K리그 최초 데뷔 시즌부터 3시즌 이내(2021시즌 이후 K리그 데뷔)의 자격요건이 붙는다. 스플릿 제도가 시행된 이래 수원에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기록은 없다. 과연 김주찬이 '전통의 명가' 수원 잔류와 영플레이어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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