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민의 시간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로 떠난 FA 안치홍의 보상선수를 뽑지 않고 보상금만 받았다. B등급으로 25인의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보상선수 명단에서 데려올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뜻.
마무리 김재윤을 삼성 라이온즈로 보낸 KT 위즈도 명단을 보고 숙고에 들어갔다. 삼성에서 27일 보상 선수 명단을 받았다. 김재윤도 FA 등급이 B등급이라 삼성이 25명의 선수를 묶었다.
풀린 선수 중에서 옥석을 가려 KT에 도움이 될 이를 골라야 한다.
KT는 일단 최종 후보자를 추렸다. 우투수 1명, 좌투수 1명, 내야수 1명이다. KT에 당장 필요한 부분은 왼손 불펜 자원이다. KT에서 키우던 선수들은 올해 대부분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왼손 불펜 투수가 1명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팀인 LG 트윈스에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을 제외하곤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 문성주 신민재 등 주전 대부분이 왼손타자였다. 정규리그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한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단기전이 되자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왼손 스페셜 리스트가 절실하게 그리웠던 한국시리즈였던 KT다.
그래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는 왼손 불펜 보강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이번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왼손 투수를 뽑을지 관심이 모아지는데 마침 왼손 투수가 보상 선수 리스트에 있다고.
그렇다고 무조건 왼손 투수를 뽑는다는 입장은 아니다. KT 관계자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게 원칙이다"라면서 "문제는 현재가치냐 미래가치냐다"라고 말했다.
KT는 30일까지 삼성에게 보상 선수를 통보해야 하지만 결정이 되면 바로 알려줄 생각이다. KT는 후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와 영상을 뽑아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 등 프런트가 모두 모여 회의를 한 뒤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KT로선 첫 보상선수다. KT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를 보내고 데려오는 보상선수인 만큼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하기에 더욱 신중을 기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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