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경기하며 확실히 느끼고 있다."
정관장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라운드 4승2패를 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다. 5패를 했다. 28일 열린 마지막 페퍼저축은행전까지 패하면 충격의 6연패에 빠질 뻔 했다. 하지만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정관장이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탄 건 이유가 이유가 있다. 정관장이 뽑은 외국인 선수 지아의 경기력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도입한 아시아쿼터 최대 수혜자가 됐다. 히잡을 쓰고 플레이를 해 주목을 받은 메가. 실력도 으뜸이었다. 2명의 외국인 공격수가 양쪽에서 때려대는 그림이 그려졌다. 두 사람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던 상대팀들이 당황했다. 두 사람 모두 V리그가 처음인 선수들이다.
한 라운드가 돌고, 상대도 이에 대처를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그러니 패하는 경기가 이어지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전의 경우 메가가 혼자 30득점을 터뜨리고, 지아도 24점을 거들었다. '쌍포'가 다시 폭발하니 승리가 찾아왔다.
메가는 상대의 견제가 느껴졌느냐는 질문에 "경기를 하며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상대팀이 내 공격 패턴을 분석한 게 부진의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아 역시 "공격수로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리도 야스민(페퍼저축은행) 실바(GS칼텍스)를 분석하듯이, 다른 팀들도 우리를 분석할 거다. 공격수로서 항상 어떤 방법으로 공격하고,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고충을 인정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훈련량을 늘렸다. 외국인 선수들도 이에 적극 동참했다. 메가는 "실력 샹상에 도움이 됐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연패 기간 코트에 서면 떨리고, 혼란스럽게도 했다. 다만 훈련을 하며 팀 케미스트리가 향상됐다. 훈련하고, 카페에 가 친해지며 서로 눈빛만 봐도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실력보다 중요한 게 팀 케미스트리 같다"고 했다.
지아는 "솔직히 힘들기도 했다. 시합 다음 날에도 훈련을 다 했다. 쉴 시간이 부족했지만,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감독님께서 공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훈련을 통해 우리는 그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고 감독도 타지에서 고생하는 두 외국인을 위해 애쓰고 있다. 메가와 최근 식사를 따로 했다. 메가는 "배구 얘기는 전혀 안했다. 감독님이 할 수 있다, 응원만 해주셨다"고 했다. 지아는 최근 남편이 한국에 들어왔다. 고 감독은 남편과 함께 지아에게도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지아는 "남편에 온 게 너무 큰 도움이 된다"며 밝게 웃었다. 지아의 남편 다니엘은 약 1달간 한국에 체류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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