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주사'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전세계 시장규모가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나섰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지름 3분의 1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이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최근엔 체내에서 녹도록 만들어진 생분해성 바늘이 활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식의약 R&D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5억7900만 달러(약 7527억원)에서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억390만 달러(약 1조589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니들이 통증 없는 치료법으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자 증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도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마이크로니들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도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부터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 복부 등에 붙이면 기존 주사제와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연구 기업 테라젝아시아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탈모 치료제를 공동 연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기업 '백사스'와 마이크로니들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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