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990년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 공개 연인 신동엽 이소라가 23년만에 처음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이 충격적인 만남은 이소라의 웹예능 진출에서 이뤄졌다. 당시 연예 프로그램 '한밤의 TV 연예'의 안방마님 자리를 오랫동안 꿰차며 예능감과 진행 능력을 인정 받았던 이소라가 오랜 공백을 깨고 '이소라의 슈퍼마? 소라'로 돌아오면서 1회 게스트로 전 연인 신동엽을 소환했다. 본인들마저 "비현실적"이라며 놀라는 모습이다.
6년이라는 시간을 공개 연인으로 사랑받았던 두 사람의 결별에는 신동엽의 대마초 흡연 사건과 맞물려 각종 루머가 얽혀있어 23년의 세월을 거슬러 어렵게 재회한 두 사람이 술잔을 기울이며 할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동엽은 1998년 자택과 친구 집에서 6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와 대마를 미국에서 밀반입한 혐의로 1999년 12월에 체포됐다. 하지만 밀반입 혐의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고, 2000년 2월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이로 인해 당시 대세 개그맨이었던 신동엽은 MBC 시트콤 '세 친구'에서 하차하고 약 10개월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실제 이소라는 당시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던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차마 신동엽의 구속 소식을 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방송 펑크를 내기도 했다. 또한 신동엽의 결혼소식을 전하며 "축하합니다"라고 생방송으로 말해야했던 순간도 ?恃駭? 두꺼운 책으로도 쓸 법한 다사다난한 연애를 한 두 사람의 재회이니만큼 대중의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29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 merrynsigma'에는 '슈퍼모델 이소라X신동엽...이 조합이 된다고? | 이소라의 슈퍼마? 소라 Teaser'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23년 만에 만난 신동엽과 이소라의 떨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초반에 자막과 목소리로만 들리는 신동엽은 "어 그때 우리 헤어진게 2000년도인가"라고 인사하고, 이소라는 "이십몇년만에 만나는거야?"라고 묻는다. 신동엽은 "스치는 것 말고는 23년만에 만나는거지"라고 정확한 햇수를 셌다. 이소라는 "오늘 지금 이자리가 너무 비현실적인거 알아? 지금 이렇게 만나고 있는게 나는 이상하다"고 반가움과 함께 당혹스러워했고 신동엽은 "나는 오면서 나 초대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생각했어"라고 수줍게 말했다. 목소리만으로 두 사람의 떨림과 반가움이 보는 사람들에게 느껴져 숨조차 쉴수 었을 정도.
술잔을 들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잔을 부딪히며 어색함을 이겨냈다. 이소라는 러브샷을 하려던 팔동작을 멈추고 "이런 것까지 하면 안되겠다. 효리는(하던데) 이걸 뭐라고 하지?"라고 물었다. 신동엽은 "러브샷. 우리는 그냥하자. 효리랑 너랑 느낌이 좀 다르지"라고 웃었다.
신동엽은 '짠한형'을 찾은 이효리와 대화에서 전 연인 모델 이소라가 언급되자 "이소라와 나랑은 아름다운 관계였다"라며 "그분은 멋진 분이다. 진짜로"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동엽은 지난해 티빙 '마녀사냥 2022'에서 '나의 X들에게'라는 주제의 토크에서 '과거 연인 중 이름이 기억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이소라?"라고 망설임 없이 답한 바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오래 만났으니까"라며 "오래전 이야기이긴 한데 한 번은 집에 와서 방문을 그냥 인기척 없이 확 열었는데 아내가 TV를 보고 있었다. 그분이 MC를 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날 보더니 놀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소라의) 굉장한 팬이었다. (아내가) '편하게 봐도 되겠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워낙 멋진 친구니까"라고 말했다.
또 신동엽은 아이들도 이소라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 뒤쪽에 TV가 있다. 아이들하고 같이 뭘 하는데 (그분이) 나오는 거다. 그러니까 (아내가) 갑자기 우리 아이들한테 '얘들아 아빠 옛날 여자친구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 눈이 동그래지고 나도 식은땀이 좀 났다"며 "아이들이 '아빠 왜 헤어졌어?'라고 했는데 아내가 '아빠보다 키가 커'라고 했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한편 신동엽은 2006년 선혜윤 PD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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