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선의로 토스트를 건넸다가 되레 혼이 났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토스트 드리려 했는데 혼났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비는 그쳤는데 날씨가 추웠다. 점심 시간인데 밥을 안 드신 것 같더라"며 "할머니에게 내가 먹으려고 포장해온 토스트를 드시라고 건네 드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문제는 할머니가 A씨의 행동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것이었다. 할머니는 "나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지금 폐지 주워도 먹을 거 다 먹는다. 무시하지 마라"며 A씨에게 역정을 냈다.
이에 A씨는 "듣고 보니까 내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라며 "이전에 아파트 청소해주시는 분에게 간식을 챙겨드렸는데 좋아하셨다. 할머니도 좋아하실 줄 알았다."라고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좋은 마음으로 나눠먹으려 한 것인데 화부터 내서 놀랐을 것 같다.", "좋은 의도였으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말아라", "글쓴이 마음 자체는 따뜻하고 좋은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상대가 나를 불쌍하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 나쁠 수 있다.", "과한 친절과 오지랖이다.",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행동이라서 상대방은 기분 나쁠 것이다.", "값 싼 동정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나는 이런 동정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라며 A씨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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