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임박했다.
FA 오타니 쇼헤이(29)의 운명이 빠르면 다음 주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FA 오타니 쇼헤이가 앞으로 2~3일 동안(the next a few days) 막판 진통을 거쳐 MLB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에 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타니의 FA 과정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소수의 팀들이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retch)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를 오타니 예상 행선지의 '빅3'로 꼽으면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소속팀 LA 에인절스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저스가 결국 오타니를 품에 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저스는 1년 전부터 가장 유력한 오타니의 행선지로 지목돼 왔다.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전력, 일본과 가까운 태평양 연안이라는 지리적 위치, 부르는 대로 줄 수 있는 엄청난 자금력, 6년 동안 생활하면서 친숙하고 편해진 LA라는 기득권 등을 감안하면 다저스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오타니가 팀 선택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우승 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인절스 입단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서 뛰어본 적이 없다. 지난 여름 올스타전에 참가해서는 "지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라며 승리, 나아가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무척 원한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FA 시장을 관망한 이유가 오타니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MLB.com은 지난 2일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는 시나리오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저스의 이번 오프시즌 평점은 오타니 계약 여부에 달려 있다'며 '오타니와 다저스는 오랫동안 완벽한 매치(perfect match)로 평가받아 왔다.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이 그게 현실화될 최적의 시점'이라고 전했다.
5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서 오타니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이날 "오타니 계약을 놓고 5팀이 현실적으로 합당한 기회를 갖고 있지만, 우선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여전히 다저스라고 말하고 싶다. 1년 전부터 그랬다. 투수가 필요한 다저스에 오타니가 완벽하게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1년 혹은 1년 6개월 후면 그는 투수로 돌아온다. 그는 위대한 투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의 가치가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도 같은 날 '높은 수익을 내는 구단을 제외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오타니 영입전에서 걸러진 팀들이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가 다른 선수에게 관심을 돌렸다'면서 '다저스, 컵스, 토론토, 에인절스는 확실히 쟁탈전에 포함돼 있고, 오랫동안 오타니를 흠모해 온 샌프란시스코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역시 다저스를 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
파산 기자는 또 오타니 계약 규모에 대해 '5억달러는 훌쩍 넘길 것이다. 한 인사는 5억5000만달러가 최소치라고 했고, 어떤 관계자는 6억달러(약 77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며 '그가 어떤 계약을 하더라도 북미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보장받게 된다. 즉 에인절스의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의 4억2650만달러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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