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단 한 걸음만 남았다. 얄궂은 운명이다.
올 시즌 개막전을 장식한 울산과 전북이 마지막도 함께한다. '현대가 더비'가 최후의 무대에서 불을 뿜는다. 울산은 3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일찌감치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를 확정지은 홍명보 울산 감독은 느긋하다. 이날 경기 후 치러지는 '대관식'만 남았다.
홍 감독은 "마지막 경기고 라이벌전이라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예전에는 대관식을 준비하다 준우승한 적도 있다. 승패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부담없이 경기하고 대관식을 즐겁게 하자고 얘기했다"면서도 "전북은 간절함이 있다. 간절함이 승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17호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가 득점왕을 확정했다. 대전 티아고가 2일 FC서울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주민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경기 출전시간이 주민규가 적어 2년 만의 득점왕 탈환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본인도 편하게 뛸 것"이라면 "경기에 많이 못 넣어줘 미안했는데, 출전시간이 적은 것을 보면 미안해 할게 아니었다"고 웃었다. 그리고 "주민규 본인으로서도 이적 후 우승을 했는데 좋은 한 해였을 것이다. 경험도 하고, 팀도 도움이 됐다. 아주 좋은 해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의 2부 강등에 대해서는 "어제 경기를 봤는데 처참하더라. K리그 명문구단이 2부에 내려가서 한다는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3위에는 엘리트(ACLE)와 4위에는 2부(ACL2) 티켓이 돌아간다.
전북은 현재 마지노선인 4위(승점 57)에 위치했다. 3위 광주FC(승점 58),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6)와의 승점 차는 각각 단 1점이다. 최악의 경우 ACL2 티켓도 놓칠 수 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ACL은 두 팀 모두 싸워야하지만, 리그는 울산이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 3위 안착을 위해선 우리는 이기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동기부여는 다르지만 편한 입장과 절박한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선수들이 주문한대로 정신력을 잘 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정우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페트레스쿠 가독은 "정우재는 오랫동안 선발 출전하지 못했지만 적응력이 필요없는 선수다.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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