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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거는 커리어가 화려한 투수는 아니다. 흔히 말하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아닌, 트리플A에서 뛰던 투수다. 올해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는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풀타임 선발 요원으로 뛰다가 한국행을 결정한 상당히 드문 케이스였다. 페디 외에도 상당수의 신규 외국인 선수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빅리그 경력을 갖추고 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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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더거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커크 맥카티와 작별했다. 1년전 영입한 맥카티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검증이 끝난 투수다. 24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39.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퀄리티스타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안정감을 갖추고 있었다. 다만 맥카티가 재계약에 실패한 이유는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불운까지 겹쳐 잔부상이 많은 탓에 SSG도 고심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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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리플A 성적도 이를 뒷받침 해준다. 더거는 올해 한번도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했고, 트리플A 29경기에 전부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얼핏 보기에는 선발 투수로는 오히려 부진한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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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거의 평균자책점 4.31은 이 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최저에 속한다. 이닝도 146⅓이닝을 소화하며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은 143개나 잡아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타자들이 극도로 강한 리그에서 이정도로 많은 삼진을 빼앗아낼 수 있다는 것은 결정구의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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