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선빈이 잡아야죠. 점점 좁아지고 있고 대화 잘하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현재 내부 FA인 내야수 김선빈과의 협상이 한창이다. 화순고 졸업 후 2008년 고졸 신인으로 KIA의 2차 6라운드 전체 43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선빈은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명이다. 벌써 프로에서 15시즌 이상을 뛰면서 통산 1500경기 출장-1500안타를 돌파했다. 통산 타율이 3할3리로 리그 최상급 교타자다. 입단 당시에는 유격수였지만,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현재 팀의 주전 2루수로 뛰고 있다. 김선빈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첫 FA를 선언해 4년 최대 40억원의 조건에 KIA에 잔류했었다. 다시 4시즌의 계약 기간을 채운 그는 두번째 FA를 선언했다.
기본적으로 잔류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KIA도 지금 당장 김선빈을 놓치면 2루 수비와 공격에 큰 공백이 생긴다. 또 김선빈 역시 타팀의 이적 시장 문이 속속 닫히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팀을 옮기는 것이 쉽지는 않다. 무엇보다 고향팀인 KIA에서 데뷔했고, 지금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구단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여러 차례 심재학 단장이 김선빈 측과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까지는 협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4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만난 KIA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과는 여러 차례 대화를 했고, 지금도 의견을 잘 나누고 있다. 점점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도 김선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려워도 어떻게든 잔류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아직 외부 영입은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선빈과 같은 포지션인 또다른 2루수 안치홍이 4+2년 최대 72억원으로 '초대박'을 터뜨리며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또다른 내야수이자 1루 거포인 양석환은 안치홍의 조건을 넘어서 4+2년 최대 78억원에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심재학 단장은 "계속해서 김선빈과 대화하고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선빈과 KIA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까.
논현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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