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이 물렁한 토트넘을 비판했다.(Son slams 'soft' Spurs)'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1대2로 역전패한 직후 '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냉정한 자아비판 인터뷰를 인터넷판 톱기사로 다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8일 안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전반 11분만에 '돌아온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환상적인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6분 만에 제로드 보웬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28분 우도기가 골키퍼 비카리오를 향한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를 범하며 워드-프라우스에게 역전골을 헌납, 1대2로 패했다. 5경기 연속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는 불운의 루틴이 반복됐고, 안방에서 3연패, 5경기 무승(1무4패)을 기록했다. 전반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5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는 부진을 기록하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매경기 1-0으로 앞서고도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한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고 썼다.
불과 사흘 후인 11일 또다시 안방에서 뉴캐슬과의 맞대결을 치러야할 상황, 손흥민은 경기 후 주장으로서 팀을 위한 작심 발언을 했다. "더 잘했든 못했든 아무 의미가 없다. 이 경기에서 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5경기 연속 리드를 잡았다.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스트햄은 상대하기 힘든 팀이지만 우리가 너무 물렁했다. 1-0으로 앞서가는 걸로는 충분치 않았다"면서 전반 압도적인 점유율과 수많은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경기를 죽여버려야 하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팬들은 이런 일을 당할 자격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찌감치 1-0으로 앞서면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많은 에너지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패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홈에선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플레이해야 한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격수로서 해결하지 못한 책임감을 재차 언급했다. "공격수들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팬들이 매우 슬프고 실망했을 거라는 걸 안다.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빨리 반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공이 저절로 골대로 들어갈 것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게 하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 상대 골대에서 공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자책하고 어디든 안아줄 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상황을 바꿀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이기고 싶다. 그래서 내가 이 축구클럽에 온 것이다. 이것이 내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아직 갈길일 멀다. 처음부터 나는 그렇게 말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증거와 동력을 제고한다. 우리는 단지 쇼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에서 이기고 성공하기 위해 축구한다"며 프로페셔널리즘을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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