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이창이 경기 후 눈물을 보이더라. 팀, 승리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큰 것 같다."
9일 안산상록수체육관. 오랜만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6연패 탈출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이렇게 밝혔다.
이날 OK금융그룹을 상대한 현대캐피탈은 6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던 현대캐피탈의 갑작스러운 추락에 모두 물음표를 붙였던 게 사실. 좋은 라인업을 갖추고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어느덧 순위는 바닥에 근접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손쉽게 승리를 안았다. 1세트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2~3세트에도 여세를 몰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주포 아흐메드는 양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고,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87.5%에 달할 정도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허수봉은 15득점, 홍동선이 10득점으로 뒤를 따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비시즌 훈련 시간이 짧았다. 최근 선수단에 양해를 구하고 훈련량을 높였다. 손발이 맞아가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 드러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빠른 발을 앞세워 스피드 있게 가려 했던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최희창이 경기 뒤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팀과 승리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 훈련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 마음가짐을 안고 남은 시즌을 치러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명관은 "선수들만큼 팬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 믿고 기다려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때때로 플레이가 잘 안나오다 보니 아쉬움이 컸다. 훈련 땐 분위기가 좋으니 '훈련처럼 편안하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 늘어난 훈련량에 대해선 "감독님이 선수들보다 더 답답하셨을 것"이라며 "그렇게 힘들게 (훈련)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 나아간다면 경기 때 폭발적으로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부분이 잘 연결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퍼즐이 맞아가는 것 같다. 이제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력만 나와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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