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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쿨'한 척했지만, 마음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괜찮냐"는 걱정이 아닌, "어떻게 된 거냐, 왜 그랬냐"라는 질책만 쏟아내는 동료들의 문자에는 마음이 문드러졌다. 마을 사람들조차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며 진위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하자, 삼달은 얼굴을 가리던 모자를 더 깊게 눌러썼고, 더 움츠려 들었다. 무엇보다 아끼며 데리고 있던 후배 은주(조윤서)가 바람난 남친 충기(한은성) 때문에 자신과 다퉜던 날 잘못된 시도까지 하자, 혹시나 그날 했던 자신의 말이 조금이라도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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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용필의 권유로 '독수리 오형제'와 8년만에 만난 자리에서, 경태(이재원)가 생각 없이 뱉은 말이 도화선이 돼 삼달의 묵힌 감정이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그저 이렇게라도 삼달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에 기분이 좋았던 것인데, 서투른 표현 때문에 "삼달이 망해와서 기분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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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자(김미경)도 그랬다. 쌀쌀한 날씨에 내복 마라톤을 할 정도로 속에서는 천불이 나면서 딸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삼달이 뭐라 해명하려 해도 말을 돌리며 진실을 피했다. 그렇게 서러움이 하나 둘 쌓인 삼달은 길바닥에 주저 앉아 "나 진짜 안 그랬단 말이야. 나 진짜 억울하단 말이야. 왜 나한테 안 물어봐"라며 어린 아이처럼 오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안방극장도 덩달아 눈물을 흘린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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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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