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도르트문트-라이프치히전을 중계하러 가는 길에 라디오로 뮌헨이 프랑크푸르트에 1대5로 참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장에 도착한 마테우스는 "나는 진행자가 팀명을 혼동했다고 생각했다"고 귀를 의심할만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방송을 통해 "분데스리가를 강타할만한 사건"이며 "내일 신문 헤드라인이 궁금하다"고 놀라워했다. 뮌헨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방크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23~2024시즌 독일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60분만에 5골을 허용하는 '끔찍한 경기력'으로 역사적인 대패를 당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까지 투입하고도 시즌 첫 패배(리그)를 피하지 못했다.
뮌헨 수뇌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등은 한 목소리로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 '골닷컴' 등도 김민재가 4번째, 5번째 실점 상황에서 소극적인 경합과 부주의한 플레이로 빌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마테우스는 '리듬'에서 패인을 찾았다. 지난 주말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경기마저 취소시킨 폭설로 인해 뮌헨이 긴 휴식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 마테우스는 "리듬을 잃은 것이 뮌헨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 출신 디디 하만도 같은 방송에서 "9일~10일 동안 훈련할 시간이 생겼다. 하지만 이러한 긴 휴식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리듬이 중요한데, 오늘 경기에서 리듬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만은 나아가 이번 패배가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최근 몇 주간 뮌헨 특유의 '무적 아우라'를 잃을 것이란 조짐이 보였다는 것. 현역시절 리버풀, 맨시티 등에서 활약한 하만은 "사람들은 항상 (뮌헨의)결과에 대해 얼버무렸다. 홈에서 하이덴하임에 2골을 내줬지만, 결국 승리(4대2)했다. 그때 (사람들은)팀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며 "오늘 리그 첫 패배였지만, 때때로 지배력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민재는 이날 팀내에서 4번째로 낮은 평점 6.2점(소파스코어 기준)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시즌 평균 평점 7.15점보다 한참 낮은 점수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5.6점),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즈라우이(5.9점),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6.1점)만이 김민재보다 점수가 낮았다. 뮌헨은 이날 패배로 승점 32점에 머무르며 무패 질주 중인 선두 레버쿠젠(35점)과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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