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故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타국에서 쓸쓸히 눈을 감은지 3년이 지났다.
故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11일 라트비아 모처에서 별세했다. 성추문 논란 직후 러시아로 거취를 옮긴 고인은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 도착해 유르말라에 집을 매입하는 등 영주권 취득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러시아 활동 당시 故김기덕 감독을 물신양면 도왔던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연락이 두절된 고인의 행적을 수소문했고 그 결과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을 알게됐고 현지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면서 국내에도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5년 영화 '악어'로 데뷔, '파란대문',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영화계 거장'으로 불렸다. 특히 한국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유일한 한국 감독이기도 하다.
2004년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수상, 같은 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영화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해당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에는 영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화려했던 그의 영화 인생은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A씨로부터 폭행 및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다. 검찰은 김 감독의 성폭력 관련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MBC PD수첩은 2018년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방송했고, 김 감독은 MBC가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을 내보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방송사와 배우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던 고인은 당시 키르기스스탄에서 촬영했던 '콜 오브 갓'(CALL OF GOD)이 유작이 됐으며, 202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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