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야구월드컵 일본대표팀 출신 투수가 독립리그로 간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독립리그에서 경험을 쌓아 좀 더 빨리 프로에 진출하려는 의도다. 프로야구 선수가 목표인 청소년 대표 출신 투수로는 이례적인 선택이다.
오가키니치다이고의 좌완 투수 야노 가이토(18)가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도쿠시마 구단은 이날 야노를 포함한 추가 입단 선수 2명을 발표했다.
1m74,68g 좌투좌타. 좌완으로는 보기 드문 사이드암이다. 지난해 가을 소속팀 감독 권유로 오버핸드스로에서 사이드암으로 바꿨다. 투구폼을 바꾸고 1년도 안 돼 대표로 뽑혔다.
야노는 올해 여름 고시엔대회 1회전 1경기에 등판했다. 선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가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호투가 마부치 시로 대표팀 감독의 눈을 잡아 끌었다. 지난 9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18세 야구월드컵 일본대표로 선발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누르고 우스했다.
일본에서 프로팀 지명을 못 받았거나 드래프트 신청을 안한 고교 선수는 대다수가 대학이나 사회인팀에 간다. 투수의 경우 대학리그에서 인정받고 프로팀 상위 지명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올해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우완 무라카미 쇼키(25)는 지벤가쿠엔고, 도요대를 졸업하고 한신 타이거즈 지명을 받았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도쿠시마 소속 선수 6명이 지명을 받았다. 한신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도쿠시마 우완 시바 쓰요시(21)를 2순위 지명했다. 나가사키 시마바라주오고를 졸업한 시바는 사회인야구팀 미키하우스를 거쳐 올해 도쿠시마에서 던졌다.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야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0km대 중반. 도쿠시마는 투수 육성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쿠시마에서 5km 구속이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도쿠시마는 한신의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잠시 머물렀던 팀이다. 도코시마현이 고향인 후지카와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한신으로 보귀하기 전에 도쿠시마 선수로 던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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