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기는 하는데…."
'레전드' 폴 스콜스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맹목적 지지는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이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구의 시선을 보냈다.
맨유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는 6위에 머물러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는 16강이 힘든 상황이다. 리그컵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최고의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텐 하흐 감독에 대한 평가도 바뀌고 있다. 지난 시즌 아약스를 떠나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규율을 가져오며, 리그컵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안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리그에서만 벌써 7패를 당했다. 지난 10일에는 홈에서 본머스에 0대3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홈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본머스에게 패했다. 맨유가 홈구장에서 11위 이하 팀을 상대로 3골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 것은 팀 EPL 역사상 처음이다.
선수들도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몇몇 선수들이 텐 하흐의 훈련 방식과 전술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수들이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모르겠다며, 텐 하흐 감독의 계속된 지시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이달의 감독상 수상하고 그 주에 해고된 감독이 있었나?'라는 글을 남겼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조롱이었다.
스콜스는 일단은 텐 하흐의 편이었다. 그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감독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최고 수준의 감독들이 맨유에 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결국 그와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 "나는 뉴캐슬전 전까지는 그에게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뉴캐슬전에서 보여준 태도와 전술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감독들은 어떤 일이든 책임을 져야 한다. 팀에 대한 생각과 반성은 감독으로부터 출발한다. 모든게 엉망인 지금, 감독이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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