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퍼기 타임을 뛰어넘는 '클롭 타임'이 탄생했다.
리버풀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같은 16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한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리버풀은 후반 11분 자렐 콴사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후반 31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하비 엘리엇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챙겼다.
리그 선두 등극과 함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영국의 '디스이즈안필드'는 11일 '클롭이 퍼기 타임을 추월했다'라고 클롭의 기록을 조명했다.
디스이즈안필드는 '리버풀은 클롭 감독 아래서 늦게 승리하는 습관을 가졌으며 이번 팰리스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추월하는 것을 보았다. 리버풀은 엘리엇의 득점으로 승리했는데, 이는 클롭이 퍼거슨이 올드 트래퍼드에서 26시즌 동안 달성한 것보다 더 많은 정규 시간 이후 결승골 승리를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현역 시절 경기 막판 극적인 득점이 자주 터지며 후반 45분 이후 추가 시간을 '퍼기 타임'이라고 부를 만큼 막판 역전의 명수였다. 그는 맨유를 26년 지휘하며 총 16골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했는데, 클롭은 지난 2015~2016시즌 도중 리버풀에 부임해 총 9시즌가량 리버풀에 몸담으면서 무려 17골의 추가시간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디스이즈안필드는 '클롭은 이제 정규 시즌이 끝난 후에도 리버풀이 위협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이번 여름 규정 변경으로 EPL의 추가 시간이 늘어나며 클롭은 이 기록을 늘릴 기회가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극적인 역전골의 저력을 갖춘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 5위와 더불어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올 시즌 노력 중이다. 역전의 명수로서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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