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성공한 LA 다저스가 전력 보강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데려온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와 5년 1억3500만달러(약 1760억원) 연장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이 완료되면 탬파베이에서 글래스노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데려오는 트레이드가 공식화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 15일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글래스노와 마고를 데려오고 우완 라이언 페피오와 외야수 쟈니 델루카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날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 입단식을 개최했다.
지난 13일 오타니와의 10년 계약을 공식 발표한 다저스는 다음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만나 협상을 벌였고, 15일 오타니 입단식과 글래스노 트레이드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그러니까 오타니 영입에 성공한 뒤 전력 보강 작업을 '전광석화'처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 협상 당시 글래스노를 연장계약으로 묶는 사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구조는 다소 복잡하다. 지난해 초 탬파베이와 2년 3035만달러에 계약한 글래스노는 내년 2500만달러가 남아 있는 상황. 여기에 다저스가 4년 1억1000만달러를 붙여 5년 계약으로 연장한 것이다. 글래스노는 2024~2028년까지 5년간 총 1억35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는 뜻.
그런데 계약 5년째는 이중 옵션으로 설정됐다. 다저스가 구단 옵션을 시행하면 3000만달러, 그렇지 않고 글래스노가 선수 옵션을 발동하면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즉 2028년 보장액은 2000만달러고 글래스노가 원하지 않으면 FA가 된다. 구단 옵션을 따르면 5년 총액은 1억4500만달러로 높아진다. 이번 글래스노의 연장계약에 추후 지급액은 없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추후 지급을 제안해 총액의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4년부터 10년간 나눠 받기로 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재정적 부담없이 필요한 선수를 자유롭게 데려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열망을 계약서에 담았다고 보면 된다. 이에 다저스는 일사천리로 이번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인 선발투수 강화 작업을 본격 벌이고 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도 계약기간 10년 이상 총액 3억달러 수준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14일 '다저스는 탬파베이에서 글래스노를 데려오더라도 야마모토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양키스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꼽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가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다저스 간판 선수들을 만나면서 상황이 변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래스노는 올시즌 왼쪽 복사근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1경기에서 120이닝을 던져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 162탈삼진을 마크했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27경기에서 30승27패, 평균자책점 3.89, 678탈삼진, 21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작년 시즌 막판에 돌아왔다. 부상이 잦았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지만, 건강할 때는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를 이용한 볼배합이 일품이다. 다저스에서는 2,3선발로 어울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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