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결과로 평가받으면 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의 '선'은 명확하다. '값이 떨어져도 유럽파'다.
내년 1월 개막되는 카타르아시안컵 최종엔트리는 1년 전 월드컵 때처럼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다. 여백이 더 생겼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에게 'K리거 신데렐라'를 기대하는 건 '사치'다. 국내 상주에 '경기'를 일으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이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의 A대표팀 선발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체 발탁에 관심이 쏠렸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재등장했다. 그는 2년 전 제주에서 22골을 터트리며 토종 스트라이커의 시대를 다시 열었다. 올 시즌 17골을 기록, 득점왕을 탈환했다. 주민규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일 전북과의 K리그 최종전 후 "지금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다. 태극마크에 매달리는 것도 부담이 된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꿈은 숨기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를 꿈꾸며 축구한다. 항상 안주하지 않았던 것은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동기부여가 됐기 때문이다. 언젠가 노력하고 겸손하게 하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 대비한 국내훈련 소집 명단을 18일 공개했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자원이다. 하지만 그의 뇌리에 주민규는 없었다. 황의조의 빈자리는 '젊은 유럽파'가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뉴페이스'도 없다. 훈련 명단은 기존의 선수들로 채워졌다. K리거 가운데는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문선민 박진섭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마친 J리그의 송범근(쇼난)도 승선했다.
휴식기인 유럽파도 함께 한다. 독일의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세르비아의 황인범(즈베즈다), 덴마크의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소집된다.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훈련보다 휴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만 훈련 참가는 문을 열어놓았다. 황인범과 조규성은 이미 '방학'에 들어갔고, 분데스리가는 21일 16라운드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를 맞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함에 따라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베르너 로이타드,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진행하는 훈련은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내 호텔의 실내에서 실시된다. K리거는 26일 소집되고, 해외파는 개인 일정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26명)을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클린스만호 12월 훈련 소집명단(16명)
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DF=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MF=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FW=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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