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작부터 시끌시끌하다. 시작부터 64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장도에 올랐다. 18일 국내 1차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펼쳐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부름을 받았다. 11월 낙마했던 센터백 김주성(FC서울)이 가세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지위가 박탈되며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한 황의조(노리치시티)를 대신할 자원으로 예상된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 현대)는 이번에도 발탁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 A매치부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렸다. 메이저대회에 가까워질수록 지속성이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선수 8명~10명은 부상없이 아시안컵까지 같이 가길 바란다. 이 뼈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10월과 11월 명단을 비교하면,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복귀,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갈 수 있는 박진섭(전북 현대)의 발탁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부터 연승에 성공했던 기존 멤버들에게 큰 신뢰를 보였고, 예상대로 아시안컵까지 이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차 명단이 이를 잘 보여준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거 가운데는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문선민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삼성) 이순민(광주FC) 등 11명을 택했다. 시즌을 마친 J리그의 송범근도 승선했고, 휴식기의 유럽파도 함께 한다. 독일의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세르비아의 황인범(즈베즈다), 덴마크의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소집된다. 총 16명이다.
최종 엔트리는 이후 발표될 예정인데,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오현규(셀틱) 홍현석(헨트) 김승규(알샤밥) 박용우(알아인)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클린스만호의 핵심 자원이다. 이들을 모두 선발할 경우, 1차 소집명단과 합해, 엔트리는 총 24명이 된다.
문제는 카타르 아시안컵의 엔트리가 당초 알려진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지난 카타르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대회 엔트리를 26명으로 확정했다. 클린스만호가 이 규정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최소 두 명의 새 얼굴 발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소집 명단이 국내에서 훈련하던 중이나, 혹은 유럽파나 중동파가 대표팀 합류 전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뉴 페이스를 택하지 않았다. K리거의 경우, 긴 시즌을 마무리하고 이제 휴식에 돌입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 몸상태를 생각하면 사실상 선발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이 26명을 다 채우지 않고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그간 명단 발표마다 예비 명단이 있었다.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26명을 다 뽑을지 여부는 감독님이 판단할 부분이지만, 풀이 없어서 선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클린스만 감독이 엔트리를 모두 채운다면, 유럽에서 뛰는 젊은 자원들로 나머지 자리를 채울 공산이 높아보인다. 취재 결과, 몇몇 선수들의 경우 관련 서류를 이미 대표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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