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5)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22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55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기 전인데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금액에 사인했다. 12년 계약 기간도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이전 까지 10년이 가장 길었다.
계약금 5000만달러. 오타니와 달리 후불 조건은 없다. 원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즈는 포스팅비로 5100만달러를 수령한다. 지난겨울엔 요시다 마사히로(30·보스턴)가 포스팅비 1537만5000달러를 남겼다. 두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보내면서 오릭스는 6637만5000달러(약 864억원)를 챙긴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꿨다.
포스팅을 공시 때까지만 해도 총액 2억달러 얘기가 나왔다.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7년 1억5500만달러(약 2017억3000만원), 일본인 최고 금액을 깨는 정도로 예상됐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간이 늘어나고, 총액이 치솟았다.
2021~202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른 슈퍼 에이스. 3년간 49승(16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다나카, 오타니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직전 3시즌 동안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대다수 팀이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야마모토를 노렸다. 몸값이 올라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소수 구단으로 좁혀졌다.
뉴욕 메츠는 스티브 코언 구단주가 일본으로 날아와 야마모토 가족과 식사를 했다. 미국에선 자신의 집으로 야마모토를 초청해 면담을 했다. 뉴욕 양키스도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애런 분 감독 등 구단 수뇌부를
대동하고 야마모토를 만났다. 뉴욕 양키스 출신인 마쓰이 히데키 단장 보좌역도 나섰다. 모든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총력을 쏟았다.
야마모토의 최종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그런데 뉴욕 메츠가 먼저 3억25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한다. LA 다저스가 이 소식을 듣고 같은 금액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가 올린 금액은 3억달러 수준이었다.
비슷한 계약 조건인데 야마모토는 왜 뉴욕 메츠가 아닌 LA 다저스를 선택했을까.
우승이 가능한 전력을 갖췄고, 선배 오타니의 존재를 고려했을 것이다. LA 다저스는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매년 전력을 강화하는 팀이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선배 오타니와 함께 주축 투수로 우승에 공헌했다. 다른 일본인 선수처럼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가장 존경하고 선망하는 선배다.
오타니는 정식 입단 기자회견을 하기도 전인 지난주 LA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면담할 때 동석했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 무기 베츠와 함께 나서 야마모토를 설득했다. 오타니의 존재감이 야마모토의 선택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또 계약 기간 중에 팀을 떠나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는 FA 랭킹 1~2위 오타니, 야마모토를 영입하면서 총 10억2500만달러(약 1조3346억원)를 쏟아부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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