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 언론, 보고 있나?'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향한 평가가 극과 극이다. 유독 독일 언론만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선수단의 전반기 성적을 매겼다. 빌트는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점수를 낮게 준다. 최고점이 1점, 최하점이 5점이다. 전반기 평균 평점을 보면, 김민재의 순위는 16위로 최하급이었다. 약 3.26점으로 뒤에서 5등이었다. 빌트는 시즌 내내 김민재에게만은 유독 박한 평점을 매겼다. 그것이 그대로 수치로 증명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이 첫 시즌인데다, 군사 훈련 여파까지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파트너들의 잦은 부상으로 사실상 '독박 수비'를 펼쳐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나름 제몫을 해줬다.
다른 평가가 이를 입증한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로 선정됐다. 평점은 7.14점이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해리 케인, 르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등과 함께 뽑혔다. 주관적 평점을 내리는 독일 언론과 달리 기계식 평점을 내리는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진가를 인정받았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독일분데스리가 15라운드 현재, 스프린트(속력 25.2km 이상 전력질주) 횟수 302회로 전체 선수 중 36위, 센터백 중 압도적 1위다. 빠른 발을 지닌 김민재는 공격 흐름이 풀리지 않을 때나 위험이 감지되면 하프라인 부근까지 스프린트해 커트하거나 빌드업에 적극 가담한다. 최고 속력은 34.43km/h로 전체 48위, 바이에른에서 6위다.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대표팀 동료 윙어 정우영(슈투트가르트·34.36km/h)에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다.
빠른 동시에 많이 뛴다. 총 144.6km로 경기당 평균 10km 이상 뛰고 있다. 전체 42위, 팀내 1위다. 이밖에 공중볼 경합 성공 횟수 54회로 전체 공동 11위(팀내 1위), 지상 경합 성공 138회로 공동 23위(팀내 2위), 오픈플레이 패스 성공률 94.94%로 전체 3위(팀내 1위)다. 뮌헨의 14경기중 7경기, 역대 최다 무실점은 '빨리 뛰고 많이 뛰는' 김민재의 괴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민재는 영국 언론 선정 2023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키다는 24일(한국시각) 2023년 세계 최고의 센터백 '톱 5'를 선정, 발표했는데, 1위에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키다는 '더 이상 센터백이 수비만 하는 시대가 지났다. 현대 축구의 센터백은 수비의 견고함뿐 아니라 빌드업 등 팀 전체 플레이의 유동성과 창의성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며 김민재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았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가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타이틀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김민재는 순수한 신체적 강점을 넘어, 침착함과 기술적인 특성을 보여줬다. 이런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널러 알려졌다'며 '지난 여름 김민재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했고, 이곳에서도 높은 수준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바이에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민재는 포백을 구축하는데 뛰어나고, 탁월한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 뒤에는 후벵 디아스(맨시티),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등 역대급 수비수들이 자리해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중 최고 순위인 2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한데 이어, 이번 스포츠키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 선정으로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입증 받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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