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도 없고, (안)우진이도 없고...그래도 (조)상우가 돌아오네.
핵심 선수가 연이어 이탈해 올 겨울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홍 감독이 힘을 낼 수 있는 소식이 찾아왔다. 핵심 불펜 조상우가 23일 병역 의무를 마친 것이다. 조상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1년 9개월을 보내고 소집 해제 통보를 받았다. 이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지난 시즌 깜짝 한국시리즈 진출로 재계약 선물을 받은 홍 감독. 하지만 올시즌은 팀이 꼴찌로 추락하며 깊은 시름에 빠졌다. 내년 시즌은 더욱 계산이 안 된다. 투-타 최고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났다. 에이스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로 개점 휴업이다. 장기로 치면 '차-포'를 떼고 상대와 싸워야 한다.
여기에 올시즌 마무리로 좋은 역할을 해준 베테랑 임창민이 FA 자격을 취득하고 시장으로 나갔다.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마무리와 필승조 포지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좌완 김재웅도 병역 의무 수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조상우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마무리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채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구위로만 놓고 보면 리그 최강 불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데, 그 무게감이 다른 투수들과 또 다르다. 2013년 입단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갔는데, 야구를 못해서가 아니라 공이 너무 좋아 여기저기에서 실험을 한 케이스다.
이미 군 복무 전 최강 마무리로 위력을 발휘했다. 2019년 8홀드 20세이브로 본격적 마무리 출발을 알렸고, 2020년 33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21 시즌에도 5홀드 15세이브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도 승선했다.
다른 선수가 있어도 마무리 투입 확률이 유력한데, 지금 키움의 상황이라면 사실 더 따져볼 것도 없다. 홍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보직에 관해 "구관이 명관이겠죠"라는 한 마디로 모든 걸 표현했다.
관건은 몸상태와 실전 감각. 일단 체구가 엄청 컸던 조상우는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많은 운동을 하고, 핼쑥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전언이다. 오랜 기간 쉰만큼 어깨와 팔꿈치 상태는 더 좋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많은 공을 던지며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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