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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수상 이후 본지와 만나 "청룡영화상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정말 주변의 많은 분이 시상식을 시청했고 가장 뜨겁게 축하를 받았다. 다시 한번 청룡영화상의 파급력을 느낀 대목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청룡영화상 수상 전 몇 번 더 수상의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모르고 있었더라"고 특유의 넉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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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에 대해 "항상 레드카펫 MC들이 수상 예측에 대해 물어보지 않나? 그동안 나는 매번 식상하고 재미없게 대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만큼은 유쾌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인들의 축제인데 흥겨운 마음을 나만의 유머로 좀 더 즐겁게 만들고 싶었다. 귀여운 건방짐, 혹은 귀여운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자는 마음이었다"며 "사실 대중이 아직 나에 대해 많이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의외로 유머가 몸에 밴 사람이다. 굉장히 웃긴 사람이고 특히 시상식에서 긴장을 얼마나 하냐에 따라 유머 감각이 안 드러나기도 한다. 그날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상식에 임했고 간혹가다 보여주는 순발력과 재치가 조금 드러난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건 수상을 했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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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아들 준후가 만 8세인데 그날은 특별히 엄마(이민정)와 함께 청룡영화상을 집에서 같이 시청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처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가 2015년, 아들이 딱 한 살 때쯤이어서 그때 수상은 직접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아들이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어떤 시상식인지 어느 정도 인지를 한 상태로 시상식을 기다렸다고 한다. 아내가 남우주연상 수상을 발표하기 전부터 아들의 반응이 귀여워서 영상을 찍어줬는데 내 이름이 호명되자 아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방방 뛰더라. 소파가 꺼지도록 뛰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상을 받은 그 순간보다 더 뿌듯하기도 했다. 아마 누가 보면 올림픽, 월드컵 금메달이라도 받은 줄 알았을 것이다. 아빠로서 소박하지만 꽤 큰 기쁨이었다. 아들의 반응을 보면서 더 흐뭇하고 마음이 꽉 찬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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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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