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0년대 유럽 축구를 평정한 '전설의 BBC' 트리오 중 두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카림 벤제마(36·알이티하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감격 재회했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각) 사우디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 2023~2024시즌 사우디프로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벤제마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둘은 터널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담소를 나눴다. 레알마드리드에서 2009년부터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2018년까지 9년간 호흡한 둘 사이에 애정이 철철 넘쳤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가레스 베일(은퇴)과 함께 'BBC' 트리오를 구축해 유럽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합작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맨유를 거쳐 지난 1월 사우디에 입성했고, 벤제마는 지난여름 레알을 떠나 사우디로 날아왔다.
경기에선 호날두가 판정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하메드 알라에게 선제실점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9분, 페널티로 동점골을 갈랐다. 2-2 동점 상황이던 후반 23분 다시 한번 페널티로 역전골을 낚았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몰아넣으며 2023년 득점수를 53골로 늘렸다. '이강인 동료'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김민재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이상 52골), 엘링 홀란(맨시티, 50골)을 뛰어넘었다. 올해 최다득점을 사실상 확정했다. 음바페와 케인은 2023년 일정을 모두 끝마친 상태이고, 홀란은 2경기를 남겨뒀으나, 부상을 당한 상태다.
후반 21분 '리버풀 출신' 미드필더 파비뉴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알나스르는 후반 30분과 37분 파비뉴의 리버풀 동료였던 사디오 마네의 연속골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는 결국 알나스르의 5대2 대승으로 끝났다.
호날두의 3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한 알나스르는 승점 43점으로 2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선두 알힐랄(50점)과는 7점차.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알이티하드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호날두는 올시즌 17골을 넣으며 사우디프로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알나스르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침묵한 벤제마는 9골로 공동 6위에 위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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