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레전드가 다시 돌아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가슴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부진에 허덕이던 팀이 모처럼 홈경기에서 엄청난 반전드라마를 쓰며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대2로 뒤집어 승리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날 대역전승의 현장에서 팀의 레전드 인물 두 명이 포착된 점 역시 맨유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팀에 돌아와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구단을 인수하고 난 뒤 두 명의 레전드가 홈구장에서 목격된 것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였는 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맨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인물은 바로 레전드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53)와 EPL 득점왕 출신 로빈 판 베르시(40)였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맨유에서 전성기를 활짝 펼친 레전드이다. 그리고 은퇴 이후에는 각각 축구행정가와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런데 이들이 맨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현장에서 목격됐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전반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초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멀티골과 라스무스 회이룬의 결승골을 쏟아부으며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런 대역전극의 현장에 과거 맨유의 찬란한 전성기의 주역이었던 두 레전드가 목격된 것. 팬들은 반가움과 함께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이들이 올드 트래포드에 동시에 나타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팬들은 얼마 전 랫클리프 경이 맨유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구단 경영을 맡게 된 것과 두 명의 레전드가 홈구장을 방문한 것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마침 반 데 사르는 지난 5월 네덜란드 아약스 구단의 CEO에서 물러나 현재 소속이 없다. 또한 판 페르시는 이번 시즌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U18, U19팀의 공동 감독으로 승격했다. 또한 반 데 사르와 판 페르시는 모두 현재 맨유를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다. 이런 이유로 팬들은 랫클리프 회장이 반 데 사르와 판 페르시를 팀에 다시 데려와 운영에 관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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