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그 밑그림이 공개된다. 한국 축구는 1956년 아시안컵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화려했던 첫 발걸음은 잊혀진 지 오래다.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등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그렇지만 정상은 미지의 세계가 돼 버렸다. 그렇게 반세기가 훌쩍 흘렀다. 그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이 28일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깜짝쇼'는 없다. 그는 이미 지속성과 연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래도 기대치는 최고조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강 라인업이라는 평가는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축복'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훈련 명단 16명이 앞서 공개됐다. K리거 가운데는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문선민 박진섭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마친 J리그 송범근(쇼난 벨마레)도 승선했다. 휴식기인 유럽파 중에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오현규(셀틱) 박용우(알 아인) 홍현석(헨트) 김승규(알 샤밥)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4명, 남은 자리는 두 자리다. 클린스만 감독은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이탈에도 경험많은 공격수를 발탁하지 않았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는 끝내 선택받지 못했다. 조규성 오현규와 '멀티'가 가능한 손흥민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피' 유럽파가 두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9월 유럽 원정에선 19세의 김지수(브렌트포드)와 21세의 양현준(셀틱)이 승선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20세 조진호의 발탁 여부도 관심이다. 그는 "조진호는 U-20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런 어린 유망주들이 얼마나 더 성장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이례적으로 실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진호는 9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세르비아 노비 파자르로 임대돼 활약 중이다. 이번 대회의 최종엔트리는 26명이지만 매 경기 23명만 등록하게 된다. 엔트리에 제외된 3명은 해당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지켜본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와 만난 후 첫 일성이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사실 아시안컵 목표는 정상 외에는 없다. 태극전사들은 다음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휴식기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 등은 곧바로 현지 캠프로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6일 이라크와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 후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카타르아시안컵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한다. 대한민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1월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1월 20일), 말레이시아(1월 25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경기 킥오프는 모두 오후 8시30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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