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KBS가 단독 보도한 '故 이선균 녹취'가 방송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징계 민원이 신청됐다.
28일 한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이선균 관련 기사를 보다가 이선영 아나운서가 비판한 KBS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도 충격적"이라며 "KBS는 '국민의 알 권리'라는 미명 아래 한 사람의 인권을 잔인하게 짓밟았으며, 결국 그를 사지로 내몰았다. 이는 도저히 묵고할 수 없는 범죄로서 엄히 단죄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접수번호를 공개한 그는 방심위 담당자와의 통화에서 사자 명예훼손과 관련한 조항에 대해 확인한 내용도 공개했다.
KBS가 보도한 이선균 보도는 지난달 24일 보도된 이씨와 유흥업소 A실장 간의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다. 당시 통화 내용에는 남녀 간의 사적인 대화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과도한 신상털기라는 비판이 당시에도 제기됐다.
이선균 사망 소식 직후 MBC 아나운서가 해당 기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선영 MBC 아나운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이선균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며 운을 뗐다.
그는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 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의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돼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오며 3번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수면제인 줄 알았다"며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 뿐"이라고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숨지기 하루 전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마지막 경찰 조사 후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한 공원의 차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봉준호, 이원석, 변영주,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감독과 이정재, 정우성, 조진웅, 조정석, 류준열,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유연석 등 연예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균의 발인은 오는 29일 낮 12시, 장지는 수원 연화장(수원장)으로 변경됐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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