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동병상련이다. 손흥민을 아시안컵에 보내야 하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나 모하메드 살라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보내야 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같은 시기, 같은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일(한국시각) 영국 더미러는 '클롭 감독은 살라 결장에 대한 솔루션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새해 첫 뉴캐슬전 이후에도 그 솔루션이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고 썼다.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23골을 몰아치며 공동 득점왕에 오른 '1992년생 동갑내기' 살라와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데칼코마니처럼 같은 운명이다. 살라의 조국 이집트는 2010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7년, 2021년 잇달아 준우승한 이집트의 우승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역사상 최고의 월드클래스 '황금세대' 멤버로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다.
이집트가 2월 12일 결승전까지 올라갈 경우 살라는 한달 이상, 최대 6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국이 2월 10일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결승에 진출할 경우 FA컵 포함 최대 6경기를 결장해야 하는 손흥민과 같은 상황이다. 손흥민과 살라는 올 시즌 득점 페이스도 비슷하다. 살라는 19경기에서 12골로 득점 공동 2위, 손흥민은 19경기에서 11골로 득점 공동 3위를 기록중이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클롭 감독은 "내가 세울 수 있는 롱텀(장기) 플랜은 누가 출전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면서 "우리는 현재 솔루션을 갖고 있고, 뉴캐슬전 이후에도 그 솔루션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득점포를 잃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우 평범한 상황"이라면서 "과거에 사디오 마네와 살라가 동시에 떠났을 때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이겨냈다"며 분위기를 다독였다.
리버풀에서 새해 초 조국을 위해 팀을 떠나는 선수는 살라만이 아니다.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도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출국한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위해 살라가 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엔도까지 아시안컵에 가게 됐다. 우리는 이미 그 상황을 알고 있었고,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하며 그렇게 해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리버풀의 선두 수성을 위해 중요한 1월, 팀 에이스가 자리를 비운다. 살라와 엔도는 새해 첫 경기인 1월 2일 뉴캐슬과의 20라운드 홈경기, 8일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를 끝으로 소속팀 리버풀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1월 11일, 25일 풀럼과의 리그컵 경기, 22일 본머스 리그 원정, 2월 1일 첼시(홈), 5일 아스널(원정), 11일 번리(홈) 경기가 이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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