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슈퍼마? 소라' 서장훈이 은퇴를 결심하고도 1년 더 현역에서 활약한 이유를 밝혔다.
3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 소라'에서는 방송인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장훈은 "몇 년 전에 소라 누나랑 MBN '카트쇼'를 1년 가까이 해서 그 계기로 누나랑 굉장히 친해졌다"고 이소라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소라는 서장훈에게 "너 6개월 안에 유튜브 한다에 내가 건다"고 예측했지만 서장훈은 "완전 틀리다. 내 특징을 갖고 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겹친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저는 만약에 하면 진짜 빵빵 터지고 재밌는 걸 하고 싶다. 지금 프로그램에서 다 하고 있고 저한테 자꾸 들어오는 게 상담하고 누구 혼내고 이런 건데 지금도 그런 거 세 개나 한다.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그걸 대본 있다고 믿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전 진심을 다해서 얘기해서 내 표정에서 그런 게 보일 텐데 대본을 보고 얘기하면 그렇게 못할 것"이라 해명하기도 했다.
서장훈은 "저는 뭘 버티고 견디는 거에 정말 특화돼있는 사람들이다. 많은 운동선수들은 잘 견딘다. 저는 하루 종일 안 먹어도 견딘다. 우리 방송하다 보면 당 떨어져서 뭐 먹고 그러는데 저는 없다. 그런 경험을 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소라는 "그건 네가 아직 어려서야"라고 했고 서장훈은 "제가요?"라고 황당해했다.
이소라는 "너한테 궁금한 게 있다. 네가 마지막에 연골이 다 나가고 목 아프고 허리디스크에 뛸 수 없는 노장의 나이, 마흔 살까지 뛰면서 마지막에 1년 KT랑 계약을 하지 낳았냐. 네가 1년 계약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서장훈은 "1998년에 프로를 들어가서 38살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38살 시즌에 우리 나라 선수 중에는 제가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였다. 근데 39살 시즌에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팀을 옮겼다. 아프기도 해서 그냥 놔버렸다"며 "운동선수는 늘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 몸을 끊임없이 유지해야 한다. 뛸 수 있는 몸을 유지해야 하는데 39살 시즌 중간부터 놔버린 거다. 팽팽했던 내 몸의 긴장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그래서 이제 은퇴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이혼을 하게 된 거다. 이혼은 그럴 수 있는데 타이밍이. 내 입장에선 내가 이제 평생 농구를 해왔고 내 삶이었는데 은퇴보다도 이혼이 부각되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그래서 1년 더 해야겠다 하고 마지막에 다른 팀을 갔다"며 "그리고 옛날부터 생각했던 게 마지막 해는 내가 돈을 받지 않고 뛰겠다. 마지막 해 연봉은 기부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거기 감독님한테 부탁하면서 '연봉은 알아서 주시면 제가 다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마지막 해는 솔직히 고무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다 놔버리면 몸이 간다. 그래서 마지막 그 해에서 제대로 했다고 볼 수도 없다. 원래 제 모습보다 훨씬 더 못하고 'KT가 1년 더 뛰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했는데 마지막날 은퇴식을 해주셔서 그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은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 경기도 떠올렸다. 서장훈은 "무릎이 너무 아팠다. 연골이 제가 다 닳아서 양쪽 다 연골이 없다"며 "농구선수는 자기가 손에서 공이 떠나면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잘못 날아갔는데도 누가 하늘에서 공을 잡아 넣어준 거 같았다. 내가 던졌을 때 느낌은 안 됐는데 들어가는 거다. 그런 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게 왜 들어가지? 그게 이해가 안 됐다. 난 농구 얘기만하면 슬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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