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다. 중꺾그마.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다.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그 기세가 더욱 강력하다.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로 이적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중동 및 아시아 리그 이적도 늘고 있다.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아 해외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반대로 기회를 잡기 위해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 중 한 명이 대만 리그에서 뛰는 김성겸(24·타이난 시티)이다.
2000년생 김성겸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2년 안산 그리너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안산 합류 직후 대전 한국철도로 임대 이적했다. 김성겸은 안산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지만, 결국 프로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방출됐다.
포기하지 않았다. 김성겸은 지난해 대만 리그의 문을 두르렸다. 타이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023년 치른 리그 21경기 중 18경기에 나섰다.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컵 6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 그는 성실한 태도, 준수한 퍼포먼스로 팀의 신임을 받았다. 2024년도 타이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말 그대로 '대만 드림'을 꿈꾸고 있다.
김성겸은 "새로운 환경에 도전했다. 한국 축구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팀도 4년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리그뿐만 아니라 AFC 컵에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현지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성겸이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대만 리그 내에서 한국 선수 영입을 위해 움직이는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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