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년 450만달러.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고우석에 제시받은 금액이다. '대박'은 아니지만 '헐값'도 아니다. 고우석이 할 수 있는 건 2년이란 시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더 큰 계약을 따내는 것이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3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다고 발표했다. 고우석과 협상을 벌인 팀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로, 고우석은 3일 출국해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작성을 마친다. 한국시각으로 4일 오전 7시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고우석이 급하게 미국으로 떠난 이유다.
궁금한 건 고우석이 어떤 대우를 받고 가느냐다. LG가 허락을 하느니, 마느니 한 것도 FA 자격이 아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행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포스팅시스템은 선수를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원소속팀에 정해진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LG는 '헐값' 조건을 제시받을 경우 고우석의 미국행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일찍부터 표했었다. 고우석측도 좋지 않은 조건에는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LG는 3일 허락 여부를 고민중이라고 했다. 금액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곧바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돈보다는 선수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고우석은 얼마를 받고 미국에 가는 것일까. 취재 결과 2년 총액 450만달러 규모에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 금액이 400만달러에 옵션이 50만달러 붙는다. 현지에서 최종 계약서 사인을 할 때 일부 세부 항목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이미 합의를 마쳤다.
최근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의 계약 조건을 볼 때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런데 한화로는 60억원 가까운 돈이니 아주 '헐값'이라고 폄하하기도 애매한 액수다. 미국행 열망이 강한 고우석 입장에서는 이 금액에도 만족을 했다는 뜻이다. 일단 가서 부딪혀보는게 돈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LG는 얼마의 보상금을 받게 될까. 포스팅 규정상 총액 2500만달러 이하 계약은 총액의 20%를 받는다. 그럼 90만달러다. 한화로 약 11억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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